
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과 같습니다. 때로는 멀리 보고, 천천히 걷는 여유가 필요합니다. 그 긴 여정 속에서 우리가 꾸준히 마주하는 것 중 하나는 ‘먹는 일’입니다. 먹거리는 단순한 생존의 수단을 넘어서, 삶의 품격을 결정짓는 문화의 한 축이기도 합니다. 세계 각지에는 각자의 기후와 역사, 생활 방식에 맞추어 발전해 온 독특한 먹거리들이 존재합니다. 그중에서도 디저트와 간식류는 한 나라의 정서와 감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. 오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유럽의 고풍스러운 오후를 연상케 하는 ‘스콘(Scone)’에 대한 것입니다. 홍차 한 잔의 품격, 그 곁을 지키는 전통 이스트를 넣지 않고 빠르게 구워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이 작은 빵은, 고소한 향과 함께 포슬..